두산에너빌리티-지멘스가메사, 창원에 '초대형 14MW급 해상풍력 공장' 구축 본격화
두산에너빌리티가 세계적 풍력기업 지멘스가메사와 손잡고 경남 창원에 14MW급 초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1일 창원 본사에서 지멘스가메사와 14MW 해상풍력발전기 공장 구축을 위한 사전업무착수협약(Early Works Agreement, EW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윤요한 파워서비스영업총괄 전무, 이광열 파워서비스설계·생산총괄 전무와 지멘스가메사의 나셀 생산총괄 펠크 머던 박사(Head of Nacelles)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공장 내 14MW급 해상풍력발전기 생산시설 및 제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본격적인 설계 작업에 착수한다. 지멘스가메사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해상풍력 나셀 조립 및 생산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과 전문 인력 지원을 실시하며 관련 교육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지멘스가메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해상풍력 시장 확대를 목표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부터 국내 해상풍력 분야에 참여해 최다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멘스가메사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점유율 1위로, 지금까지 전 세계에 28GW 이상의 풍력발전기를 공급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손승우 파워서비스 BG장은 "양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 단계에 돌입했다"며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와 무탄소 에너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멘스가메사의 펠크 머던 박사는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 시장 진출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강력한 파트너"라며 "두산에 원활한 기술 이전을 보장하고 한국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 결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야월해상풍력(104MW)의 우선계약협상자로, 지멘스가메사는 안마1(224MW), 안마2(308MW), 반딧불이 부유식(750MW) 등 총 3개 프로젝트의 우선계약협상자로 선정됐다. 향후 지멘스가메사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에서 나셀 조립을 진행해 한국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납품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