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6년 만에 정책자금 3조 6천억 원 전액 상환
채권은행 대출 1조 3,800억 원 상환… 신용 기반 자금 조달 성공
아시아나항공(대표이사 송보영)이 26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받은 정책자금을 전액 상환했다.
2019년부터 차입한 정책자금 중 남아 있던 1조 3,800억 원을 모두 갚으면서, 6년 만에 총 3조 6천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 상환을 마무리했다. 이번 상환은 전액 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약 10년 만에 신용을 기반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자금 조달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63.88% 인수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과 통합 항공사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M&A 추진 조건으로 채권단과 총 1조 6천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약정을 체결했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서 1조 7천억 원을 추가로 지원받았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 3천억 원까지 포함해 총 3조 6천억 원을 대출받았다.
회사는 경영 개선 및 노사 고통 분담 등의 자구 노력을 통해 2023년까지 1조 1,200억 원을 상환했다. 이어 2024년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서 대한항공이 투입한 신주 인수 대금으로 1조 1천억 원을 일시에 상환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회사가 금융시장에서 신용을 바탕으로 정상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라며, “개선된 재무구조와 영업력 강화를 통해 신용등급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