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A 해양안전 특별 대책본부 운영 등 해양사고 예방총력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지난해 발생한 해양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2023년) 해양사고는 총 3천92건 발생해 전년(2천863건) 대비 229건(8.0%) 증가하였으나, 사망‧실종자는 94명으로 전년(99명) 대비 5명(5.1%) 감소했다.
지난해 해양사고에서 통상 인명피해 위험이 큰 안전사고(9.1%↓), 전복사고(27.6%↓) 등은 감소했으나, 부유물 감김 사고와 같은 단순 사고가 큰 폭(37.1%)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해양사고 발생 건수 증가를 견인했다.
해양사고 종류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관손상으로 인한 사고가 총 917건(29.7%)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4년간(2020~2023년) 발생한 해양사고 유형 중에서도 기관손상 사고가 3,479건(29.4%)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연료유 부족,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시동불가 등 관리 소홀로 인한 선박 운항불가 모두 기관손상사고에 포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선종별로는 어선사고가 2,047건(66.2%), 수상레저기구 사고가 555건(17.9%), 비어선 사고가 490건(15.9%)을 각각 차지했다. 전년 대비 어선사고는 329건(19.2%) 증가했고, 수상레저기구와 비어선 사고는 각각 47건(7.8%), 53건(9.8%) 감소했다.
지난해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총 94명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한 가운데, 해양사고 사망‧실종자 수가 최근 4년(2020~2023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양사고 사망‧실종자의 절반 이상인 55명(58.5%)이 안전사고에서 발생했다. 이어 전복사고 16명(17.0%), 충돌사고 13명(13.8%), 침몰사고 4명(4.3%)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률도 안전사고가 39.3%로 가장 높았다. 전복사고가 22.5%로 뒤를 이었다.
해양도시 부산을 비롯한 울산, 경남지역의 경우, 공단의 선박 검사 대상 척수가 20,405척(어선 17,904척, 일반선 2,501척)에 달하는 지역으로, 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선박의 27.8%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일반선은 전체 일반선(6,034척)의 41.45%로 가장 많다.
최근 5년간 부산·울산·경남지역 관리선박의 해양사고는 총 3,018건으로 전체 사고(14,802건) 중 20.4%를 차지하며, 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130명으로 전체 인명피해(537명) 중 24.2%로 조사됐다. 인명피해 대다수는 나홀로 조업 중 추락 등 목격자 없는 사고(23명), 작업 중 해상추락(22명)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76명)에서 발생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충돌사고 발생 비율은 12.9%(390건)로 타지역 관리선박(7.5%)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부산항만 입출항, 항내 이동 등으로 인한 항만 내 충돌사고는 54건으로 부산·울산·경남지역 전체 충돌 사고의 13.8%에 달했다.
목포 인근 지역은 여객선, 낚시어선 등 연근해 해양활동이 집중되는 지역으로 공단 선박 검사 대상 척수가 10,194척(어선 9,801척, 일반선 393척), 관리 선박의 13.9%를 차지한다. 특히, 연안복합어선은 2,193척(12.3%)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최근 5년간 목포 인근 지역 관리선박의 해양사고는 총 1,080건으로, 전체 사고(14,802건) 중 7.3%를 차지하며, 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44명으로 전체 인명피해(537명) 중 8.2%로 조사됐다. 인명피해 대다수는 양망기 끼임 사고(13명), 해상추락(12명)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35명)에서 발생했다.
또한, 목포항 및 진입 수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72건으로 그 중 충돌이 16건(22.2%), 침수가 14건(19.4%)으로, 두 사고를 합하면 총 42%(30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고 대부분은 정박 중인 선박과 충돌하거나 기상악화로 인해 항내 계류된 소형선박의 침수로 인한 사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목포 해역의 경우 협수로가 많고 잦은 안개가 발생하는 특성상 선박충돌 사고 발생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공단은 지난 봄철 성어기 잇단 어선사고에 대응해 지난 3월 20일부터 지난달까지 약 50일간 ‘해양안전 특별 대책본부’를 운영, 원거리 조업 어선 등 선박 총 2,371척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완료했다.
공단은 특별 대책본부 운영 기간 선박 축전지 상태 및 기관운용 안전사항 등을 점검해 2차 사고 예방에 집중하고, 해양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 위험이 큰 안전사고 예방활동에 주력했다. 또한, 전국 어업인, 여객선사, 업계 종사자 총 6,289명을 대상으로 해양안전 간담회, 캠페인을 진행하여 자발적 안전수칙 준수 등 안전의식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공단은 대책본부 운영 이후에도 연말까지 인명피해 위험이 큰 안전사고 다발 선종(200척)을 포함해 1인 운항선박(163척)과 반복적인 사고가 발생한 안전취약선박(287척) 등 총 650척에 대한 집중안전관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민간 전문업체와 함께 지역 어촌계별 선박안전진단서비스를 실시하여 1,500여척의 선박에 대한 현장 안전점점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해양경찰청과 합동으로 수상레저기구 활동 지역(군산, 목포, 보령, 인천, 여수, 태안 등)에서 휴일 수상레저기구 출항 전 안전점검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공단은 현장 안전관리와 함께 어업인 및 선사들의 자발적인 안전관리를 위한 온라인기반의 ‘우리 선박(선사)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박소유자들은 선박검사와 운항이력 외에도 해양안전 빅데이터를 통해 언제든지 본인의 선박안전등급, 실시간 위치 등을 확인하고 자율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공단은 향후 지속적으로 우리선박관리와 같은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개선하고, 선박검사 전자증서발급서비스 통합 등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조업 및 해운업계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