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관세 정책 본격화… 해운 시황 불확실성 다시 고조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2025년 들어 본격 시행된 보편·상호 관세 정책이 글로벌 해운 시장에 다시 한 번 불확실성을 확산시키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조기 선적 수요가 집중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북미 항로 운임은 단기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유럽 항로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면 인트라아시아 항로는 경쟁 심화로 인해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1기 시절에도 대중국 관세 조치에 따라 북미 항로 운임이 급등한 바 있으며, 이에 따른 선박 재배치가 전 세계 해운 공급망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 전례가 있다. 이번 2기 정책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25년 4월 발표된 상호관세 정책은 일부 법원 판결로 효력이 제한되었으나, 미국 법원이 항소심 판결 전까지 관세 적용을 허가하면서 철강·알루미늄 등의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부담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선사와 화주들은 관세 유예 종료 전 선적을 앞당기고 있으며, 이는 성수기 이전의 선적 물량 증가로 이어지고
해운업계 “공정위 해운 공동행위 제재, 국적선사 생존 위협…보호 대책 시급” 신해양강국국민운동본부·해양수산관련지식인1000인회·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한국해운항만학술단체협의회 등 해운 관련 단체들이 9일 긴급성명서를 내고 공정거래위원회의 해운 공동행위 제재 철회와 합리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성명서는 “공정위 과징금 부과로 국적 중소형 선사들이 초대형 외국 선사와의 경쟁에서 도태될 위험에 처했다”며 “정부가 해운산업 보호를 위해 즉각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해운산업이 국내 수출입 물동량의 99.7%를 운송하는 국가 기간산업임에도, 공정위가 2022년 국적선사들의 운임 공동결정 행위를 담합으로 규정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해운 공동행위는 1981년 경제기획원이 경쟁제한행위등록증을 발급해 인정한 전례가 있고, 2011년에도 공정위가 공정거래법 적용 제외 사례로 제시했었다”며 기존 정부 방침과 배치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세계 해운 시장에서 1·2위 선사의 수송 능력은 각각 660만 TEU, 460만 TEU에 달하지만 국내 근해선사들의 총 수송 능력은 50만 TEU 수준에 그친다는 점도 성명서는 부각했다. 단체들은 “공정위
‘청년해기사들이 말하는 배를 떠나는 이유’ 해운기자단 토크콘서트‘선원의 날’ 맞아 승선 해기사‧노사정 참석 대토론회…선원 부족난 집중진단 최근 선원들의 승선 기피 현상으로 해운업계의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청년 해기사들에게 선박 탑승을 기피하는 이유를 직접 듣는 시간이 마련돼 관심이 모아진다. 해양수산부 출입 해운전문지기자단(해운기자단)은 ‘선원의 날’ 주간을 맞아 6월17일 오후 2시 부산 중앙동 한국무역협회 부산지부 6층 대회의실에서 해운업계 관계자와 선원 언론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해기사, 왜 승선 기피하나?’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와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박관리회사 DSI마리타임파트너스의 이상조 대표가 진행하는 1부 토크콘서트에선 실제 승선 중이거나 경력을 보유한 5인의 청년 해기사가 패널*로 참여해 장기 승선을 꺼리는 이유와 업계 현실을 진솔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구남재 카니발 크루즈 항해사, 김경동 KMC해운 1기사, 김세훈 부산항 도선사, 김이슬 HMM 1항사, 이동현 시스피크(Seapeak) 선장 패널들은 이날 ▲열악한 근로 조건 ▲장시간 가족과 단절된 근무 형태 ▲불안정한 복지 체계 등을 대표적인 승선 기피
이재명 후보 제21대 대통령 당선 확정해양산업 중심 공약에 지역 기대감 고조 2025년 6월 3일 실시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 당선인은 전국 득표율 51.7%를 기록했으며, 김문수 후보는 39.3%, 이준석 후보는 7.7%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이번 조기 선거는 대통령 궐위로 인한 헌법상 규정에 따라 당선 다음 날인 6월 4일부터 곧바로 임기가 시작된다. 이재명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해양수산 분야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재정립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해양수산부와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을 통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은 지역 해운·항만 산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도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 야드 구축,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 북극항로 진출 인프라 조성, 해사법원 설립 추진 등 해양정책 관련 공약이 다수 제시됐다. 조선·해운업계는 이러한 정책들이 실현될 경우 침체된 산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전국 선원들, 제21대 대통령 선거 ‘바다 위 한 표’ 행사선원노련, 선상투표 통해 선원의 참정권 실현… 제도 개선도 촉구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박성용, 이하 선원노련)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외항상선 및 원양어선에 승선 중인 선원 조합원들이 선상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선상투표는 선박의 위치를 기준으로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진행됐으며, 총 454척의 선박에 승선한 유권자 3,051명이 투표 대상자로 포함됐다. 선원들은 선박 내 설치된 임시 투표소에서 선장과 입회인의 참관 하에 투표를 진행했으며, 투표지는 ‘쉴드팩스’ 방식으로 각 유권자의 주민등록지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전송됐다. 원본 투표지는 입항 후 관할 선관위에 직접 또는 우편으로 제출된다.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은 “바다 위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도 민주주의에 참여해 준 조합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선상투표는 선원의 정치적 기본권을 실현하는 중요한 제도이며, 앞으로는 보궐선거와 지방선거로도 확대되고, 국내항을 운항하는 선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선상투표는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한국해사포럼 창립 5주년 기념 세미나, 글로벌 해운환경 변화 속 미래전략 논의 2025년 5월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한국해사포럼 창립 5주년 기념 세미나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해운 패권 경쟁의 격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글로벌 해운환경 변화와 우리 해운의 대응’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윤민현 박사(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의 기조연설과 김춘선 교수가 좌장을 맡은 전문가 토론으로 구성되었다. 윤 박사는 기조연설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세계 곳곳의 갈등 상황과 함께, 미중 간 해운 주도권 경쟁이 해운업 전반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운업은 이제 단순한 산업 영역을 넘어 국가 전략 자산으로서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전략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국의 해운 재건 정책에 주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중심의 선박 건조 확대와 자국 선박 이용 의무화 추진은 물론, 중국 선박에 대한 각종 제재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은 선복량과 조선 능력 확대를 통해 해운 주도권을 강화하며 세계 최대 선
HMM, 특수화물 화주 초청 설명회 개최 HMM이 특수화물 운송에 대한 노하우와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에 나섰다. HMM(대표이사 최원혁)은 최근 본사에서 ‘화주 초청 HMM 스페셜 비즈니스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특수화물 운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21개 고객사에서 총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HMM은 실제 특수화물 운송 사례와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운송 전 과정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전달했다. 특수화물은 일반 컨테이너에 적재하기 어려운 OOG(규격초과화물)나 BB(브레이크벌크) 화물 등을 의미하며, 최근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및 목적지의 다양화로 인해 컨테이너 선적이 어려운 다양한 화물들이 특수화물로 분류되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HMM은 2007년부터 특수화물 전담 조직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국내 선사 중 특수화물 운송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부산에서도 추가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설명회를 통해 특수화물 운송의 다양한 사례와 HMM의 노하우를 공유
HMM, 나이스신용평가서 신용등급 ‘A+’ 획득…2단계 상승 HMM(대표이사 최원혁)은 5월 20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안정적)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A-’ 등급에서 2단계 상향된 것이다. 이번 등급 상향은 2024년 결산 기준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진행된 정기 평가 결과로, 지난 2023년 5월 이후 2년 만의 변화다. 나신평은 HMM의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및 MSC와의 유럽항로 협력을 통한 선복 경쟁력 보완, ▲신조선 도입에 따른 원가경쟁력 확보 등 사업운영 측면의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영업활동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 ▲충분한 유동자산을 바탕으로 시황 변동에 대한 대응력도 우수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HMM은 최근 해운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며, 중장기적 수익성 강화를 위한 선대 재편과 항로 다변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업계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이 HMM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과 향후 투자계획 실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해법학회, 2025 세계해법학회 도쿄 컨퍼런스 참가…‘Lex Maritima’ 최종 승인 한국해법학회(회장 권성원)는 지난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2025 세계해법학회(CMI, Comite’ Maritime International) 컨퍼런스에 15명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하고 주요 국제 해상법 논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CMI는 1897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전 세계 약 60여 개국의 해법학회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해상법의 국제적 통일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수의 국제 워킹그룹 활동이 보고되었으며, 특히 2014년부터 추진돼 온 해상법의 공통 원칙을 담은 ‘Lex Maritima’ 문서가 총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Lex Maritima는 벨기에해법학회 소속 Eric Van Hooydonk 교수가 이끄는 소위원회가 10년간 준비해온 문서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식으로 존재하는 해상법의 공통 원칙을 25개 조항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 문서는 향후 해상법 통일 논의에 핵심적 기준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사이버보안, 선박 탄소배출 규제, 무인선박, 해상풍력,
HMM, 글로벌 ESG 평가서 선사 부문 1위… “온실가스 감축·환경오염 방지 성과 인정” HMM(대표이사 최진하)이 글로벌 ESG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로부터 2회 연속 글로벌 선사 1위를 평가받으며 ESG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서스테이널리틱스는 기업의 탄소저감, 온실가스, 산업안전보건, 인적자원, 윤리경영, 환경경영, 이해관계자 관리 등 총 7개 항목을 바탕으로 리스크 수준을 5단계(Negligible, Low, Medium, High, Severe)로 평가한다. 평가 점수가 낮을수록 ESG 리스크가 적다는 의미다. 이번 평가에서 HMM은 13.6점으로 ‘Low Risk’ 등급을 받아 선사 154개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15.4점, 1위)보다 1.8점 개선된 수치다. 특히 HMM은 환경(온실가스, 환경오염 방지 등), 인적자원 관리, 윤리경영, 이해관계자 관리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SG 활동을 위한 조직 내 협의체 운영, 전담 인력 배치 등도 긍정적 평가를 이끌었다. 이 같은 평가 결과는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스테이널리틱스는 미국 모닝스타(Morning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