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하구에 1960년대 이후 사라진 대표적인 수산생물 잘피 서식지 조성을 위한 시험이식이 실시된다.

울산시는 지난 8일 부산대학교 잘피 복원팀(이근섭 교수)과 수탁연구사업 협약서를 체결하고, 사전 현지답사를 통하여 잘피가 서식할 수 있는 최소의 환경조건(광량, 수온, 염분, 수심) 등 다양한 분석을 실시한 결과 최적의 장소로 선정된 태화강 하구(남구 여천동 노벨리스코리아 정문앞 일원)에서 22일 이식작업을 실시했다.

이번에 이식하는 잘피는 경남지역에서 채취한 비교적 건강한 성체들로 이루어진 3000개체 이상으로 360㎡(20m×6m:3개) 규모로 이식했다.

특히 태화강하구는 저질이 모래 성분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이식 성공률이 높은 성체를 두 개체씩 묶어 다이버가 직접 이식 장소에 옮겨 심는 방법을 취했다.

이식된 잘피는 오는 10월말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인공 잘피 서식지의 적합성 여부, 생존율, 환경 적응도 조사와 하구의 환경 특성을 파악하게 된다.

시는 이번 잘피 시험이식이 성공되면 내년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대대적인 이식작업을 실시해 태화강하구 연안오염물질의 정화와 수산자원의 산란·성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에 있어 수산자원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관광자원과 생태학습장 활용하는 등 향후 우리나라 연안생태계 복원, 보전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05년 12월 일산해수욕장에 이식한 잘피는 당초 이식개체수보다 4~22배까지 증가해 잘피 이식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