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화주는 해외로 일자리 다 퍼주고 부산지역 연관 해운산업은 나 몰라라
선화주만 살고, 연관산업 다죽는다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는 ‘현대엘엔지해운’과 화주 ‘E1'이 우리 선박을 해외업체에 선박관리를 맡기려하는 것을 규탄하고 해양수산부에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를 위해 부산항만산업총연합회,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전국선박관리선원노동조합, 한국해기사협회, 부산항발전협의회, 한국해양대학교, 목포해양대학교와 함께 8개 기관 30여명이 공동주최 기자회견을 7월 9일(목) 오전 11시 마린센터(부산 중앙동) 1층에서 개최한다.
한국 조선소에서 8월 인도예정인 한국 선주 '현대엘엔지해운‘ 소유의 대형 LPG운반선 'HLS AMBER호’를 화주 ’E1'의 압력행사로 인해 해외로 선박관리를 위탁하려는 것으로, 이에 대해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에서는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최근 포스코그룹의 물류자회사 설립처럼 정부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의 기조를 역행하는 것이며, 단순히 배 한 척이 해외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30개의 일자리와 연간 20억원의 부가가치가 유출되는 것이다. 이것을 시작으로 유사한 형태의 선박 5백 척이 해외로 유출된다면, 일자리 1만5천개, 연간 1천억원의 부가가치를 잃는 것으로 해운산업은 물론 국가경제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부산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선박관리산업을 비롯한 선용품공급, 선박수리, 급유 등 연관 해운산업에는 치명타를 피할 수 없다. 무엇보다 한국 조선소에서 만든 한국 선박을 한국 화주의 화물을 운송하면서, 굳이 해외선박관리업체를 이용하는 것은 해운관계자 뿐만 아니라 국민적 공분을 살 일이다.
해당 선박의 해외유출로 직격탄을 맞는 선박관리산업은 160여개의 회원사가 2천여척의 선박과 8천여명의 선원을 관리하고, 연간 매출은 1조 3척억원에 육박한다. 회원사의 85%이상이 부산지역에 있으며, 생산유발액 1조 7천억원, 부가가치 7천억원, 취업유발인원 2만 3천여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진 해운산업의 신성장 동력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