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250만TEU 돌파
검역체계 및 서비스 개선, 타깃 마케팅 등 부단한 노력으로 이룬 쾌거
검역체계 및 서비스 개선, 타깃 마케팅 등 부단한 노력으로 이룬 쾌거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처음으로 250만TEU를 돌파했다. 인천항만공사(www.icpa.or.kr․IPA)는 16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인천신항에서 ‘250만TEU 달성 기념식’을 갖고, 연 500만TEU를 처리하는 글로벌 톱 30위권 항만으로의 도약을 향한 새로운 항해를 선언했다.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250만TEU 돌파는 2005년 100만TEU 돌파로부터 11년, 2013년 200만TEU 달성 이후 3년만인 동시에 인천항 개항 이래 최고 물동량이다. 이같은 추세로 볼 때 인천항은 올해 연말까지 268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37만TEU 대비 12% 수준의 증가율이다.
IPA에 따르면, 인천항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IPA와 항만․검역․통관 등 행정당국과 항만 유관기관 그리고 부두운영사 등 민간의 여러 주체들이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 물동량 및 신규항로 유치를 위해 노력해 온 결과다. 양장석 인천항만공사 경영본부장(사장 직무대행)은 이날 기념식에서 “국내외 경제불안과 해운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천항이 좋은 성과를 낸 점은 매우 고무적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인천항에 더 많은 배와 화물을 보내고 끌어와 준 선사, 화주, 포워더 등 고객 및 인천항만가족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임현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축사를 통해 “250만TEU에 만족하지 말고 인천 인구 300만명 시대에 걸맞게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를 단시간에 돌파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성수 인천광역시 부시장, 임현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대표자들과 인천항의 주요 화주⋅ 선사 및 부두운영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내 조지메이슨 대학에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주최한 ‘인천항 물류발전전략 세미나’가 열려 300만TEU 시대를 열기위한 인천항 발전을 위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250만TEU 조기 달성의 비결은 화종별 특화 마케팅과 항로 다변화
■ 화종별 마케팅과 맞춤형 서비스로 마케팅 능력 극대화
인천항이 200만TEU를 돌파한지 3년만에 250만TEU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데는 IPA와 검역·통관 행정당국 등 항만 유관기관, 부두운영사 등 민간의 여러 주체들이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 화물 마케팅 및 신규항로 유치를 위해 노력해 온 결과다.
특히 IPA는 화종다변화로 물동량 확대를 꾀하기 위해 축산물, 과일류 등 고부가가치 냉동냉장 화물 유치를 위해 해당화물을 취급하는 국내외 화주들을 직접 만나는 맞춤형 마케팅에 집중했다. 화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 결과를 회신(피드백)해주는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케팅에 주력했다. 그 과정에서 화주들이 식품화물 수입 절차에서 제기된 검역에 대한 우려가 검역당국과의 협업을 통해 검역시간과 과정이 단축·간소화됐고 검역횟수도 1일 1회에서 2회로 늘어나는 등 이용자 편의가 크게 제고됐다.
또 고철, 폐지, 콩, 사료부원료, 중고차, 화장품 등 안정적으로 대량화물 창출이 가능한 화종을 타깃으로 한 분석 마케팅도 펼쳤다. 국내 수출입 화물들의 양하·양적지 및 이용항만 현황 통계분석을 통해 타깃 품목을 설정하고, 해당 화물을 취급하는 화주기업을 방문해 인천항의 서비스와 이용시 혜택을 홍보하는 입체적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미국산 오렌지, 레몬을 비롯한 과일·신선식품과 축산물 등 고부가가치 냉동냉장 화물의 인천항 이용이 확대되고 있고, 미국산 콩 등 안정적 물량이 보장되는 국가비축품목 취급량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 항로서비스 다양화로 화주의 선택폭 넓혀
인천항의 조기 250만TEU 달성 비결중 또 하나는 아시아 권역내 서비스에 안주하지 않고 미주 및 중동 지역으로 노선을 확장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특히 IPA은 올들어 마케팅팀내 조직을 지역별팀제로 세분화해 국적선사들은 물론 유럽, 홍콩, 중국, 일본, 호주 등 세계 각지의 글로벌선사와 중견선사의 본사와 아시아·태평양본부, 한국지사와의 접촉을 강화했다.
그 결과 한때 중단 위기에 빠졌던 미주항로가 선대 합리화를 거쳐 이제는 운영이 본궤도에 올랐고, 지난 6월에는 중동항로 서비스가 시작되는 등 올 한해 6개 노선을 추가로 개설하는 쾌거를 올렸다. 현재 인천항은 미주·중동·아프리카를 대상으로 운항하는 3개 노선을 포함해 총 45개의 노선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인천항 컨 물동량 증가 속도 ‘탄력’…내년 인천신항 완전 개장하면 환황해권 거점항만 자리매김 ‘확실’
인천항 물동량은 인천항만공사가 출범한 2005년에 처음으로 100만TEU를 달성한 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3년 200만TEU 달성한데 이어 3년만에 250만TEU를 달성했다. 인천항은 2018에 300만TEU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가 가속도가 붙은 것은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 송도국제도시 남단에 위치한 인천신항 덕분이다. 신항의 개장으로 다양한 항로서비스와 신선식품 등 화종 확대가 가능해진 것이다.
연말까지 268만TEU 처리가 예상되는 인천항은 250만 TEU 돌파를 계기로 명실상부하게 환황해권의 주요 항만이자 거점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올해 물동량 증가세 견인한 국가는 인천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었다. IPA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중국 물동량은 150만TEU로 이는 전년 대비 10%(137,407TEU) 증가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 베트남은 22만TEU를 처리해 전년 대비 큰 상승률(25.2%)을 보였다. 대만과 미국, 이란도 각각 9만6천TEU, 1만9천TEU, 9천TEU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16일 오후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내 조지메이슨대학에서 열린 ‘인천항 물류발전전략 세미나’에 인천항 항만 물류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인천항의 물류발전 전망에 큰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