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76:사고발생 17일째 희생자 226명 확인
실종자76명 구조에 103명 구조팀 집중 투입
합동분향소 186명 영정 중 184명 위패 설치
청해진해운 팀장 등 2명 구속 영장실질심사
업무상 과실 치사 선박 매몰 등 혐의 적용돼
실종자76명 구조에 103명 구조팀 집중 투입
합동분향소 186명 영정 중 184명 위패 설치
청해진해운 팀장 등 2명 구속 영장실질심사
업무상 과실 치사 선박 매몰 등 혐의 적용돼
세월호 참사 발생 17일째인 2일 민관군 합동 구조팀 103명이 선체 3층 식당과 주방, 4층 선수 중앙 격실 및 5층 로비를 수색한다.
범사고대책본부는 아울러 방제선박 34척을 동원하여 해상방제를 실시하고, 양식어장과 해안가에 대한 순찰도 강화한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1일 밤부터 25회에 걸쳐 4층 선수 좌측과 4층 중앙부 좌측 및 5층 로비를 집중 수색, 4층 선수 중앙 격실에서 3명 등 희생자 4명을 추가로 수습해 희생자는 226명으로 늘어 났다. 다이빙 벨은 구조에 실패에 1일 사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2일 10시 현재 실종자는 76명이다.

특히 세월호 침몰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4㎞가량 떨어진 곳에서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떠내려간 거리가 먼 데다 이틀 전 발견된 시신과 흘러간 방향도 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수색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달 30일에도 사고 현장에서 2km 남짓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시신 유실 방지 전담반(TF)은 거리에 따라 3중 장치를 설치해 유실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희생자 유실방지를 위한 합동 TF는 진도 지산면 및 금갑해안가에서 가방, 슬리퍼, 잠옷 등 23점, 동거차도 남방 1km 지점에서 운동화 1점, 외병도 닻자망에서 침대 매트리스 2점 및 작업복 1점을 수거했다.
진도군 조도 의신 임회면 지역에 현재 설치되어 있는 낭장망 그물 489틀은 금어기 규제로 5월 16일부터 한달간 철거돼야 하지만 희생자 유실방지 노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사고수습시까지 낭장망 어구의 설치허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고해역 인근에 있는 211개의 무인도서는 군병력 등 인력의 접근이 쉽지 않아 수색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어 진도군 관내에 어선 213척을 동원하여 무인도서 수색을 보강하기로 하고,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의 신속한 수습 및 원활한 구난에 대한 기술적 자문을 위해서도 글로벌 전문업체의 용역을 실시해 사안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감안하여 그동안 사고수습을 위한 자문에 응해온 세계적 수준의 구조, 구난 전문성을 갖춘 네덜란드 업체를 용역사로 선정했다.
자문 용역사는 5월중순까지 실종자 수습방안과 구난방안을 도출하여 제출하게 된다.
이에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1일 진도실내체육관 및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대화를 가진 후, 희생자 가족의 요구․제안사항에 대한 신속한 답변 및 조치, 희생자 가족을 먼저 찾아가서 불편사항 해소 추진, 희생자 유실방지 대책의 차질없는 추진 등을 사고대책본부에 지시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17일째를 맞는 2일 안산시내 장례식장 5곳에서 단원고 사망자 9명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발인이 진행되는 곳은 안산병원장례식장(5명), 온누리병원(1명), 시화종합병원(1명), 사랑의 병원(1명), 한도병원(1명) 등이다.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가 문을 연 지 4일째인 오전 8시 현재 7만8천여명이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임시 합동분향소 방문객까지 합쳐 누적 조문객수는 25만9천여명이다.
분향소에는 0시 현재 학생 158명과 교사 4명, 일반 탑승객 24명 등 186명의 영정과 184명의 위패가 설치돼 있지만 학생 2명의 위패는 부모의 반대로 설치되지 않았다.
단원고는 인천에서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났으나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사고로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339명 가운데 학생 183명과 교사 4명(교감 포함) 등 모두 187명이 희생됐다. 학생 67명과 교사 8명 등 75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한편 과적과 관련해 체포된 청해진해운 해무이사 안모(59)씨와 물류팀장 김모(44)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 영장 실질심사가 오전 10시 50분 열린다. 영장이 발부되면 이번 사고로 선장 등 선박직 승무원 15명과 더불어 구속자는 17명으로 늘게 된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무리한 증축과 과적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청해진해운 관계자 안모씨와 김모씨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와 선박매몰 등 혐의가 적용됐다.
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원인에 과적과 증축 등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단계별 관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의 공동정범으로 규정하고, 김씨에게는 특히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과적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 화물량을 축소 조작한 혐의가, 안씨는 세월호 증축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고철 판매대금 3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