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경영진 탈세 등 비리 수사 전면 착수
인천지검 청해진해운 선주경영진 비리수사 착수
16일 침몰 후 64명 사망과 실종자 238명에 달해
21일 9시현재 실종 238명, 사망 64명의 등 302명의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 검찰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경영진에 대한 비리 수사에 전면 착수했다.
인천지검 특수부(정순신 부장검사)는 세월호의 선주 및 선박회사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위한 특별수사팀을 꾸렸으며, 김회종 제2차장검사가 팀장을 맡고 정 부장검사가 주임검사로 지정됐다. 또 기존 특수부 소속 검사 5명을 비롯한 수사관 전원이 이번 특별수사팀에 투입돼 검찰은 합수부의 수사와 별개로 이번 세월호 사고가 청해진해운의 부실경영이나 허술한 직원관리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닌지 광범위하게 살펴볼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 18일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청해진해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물품 중 회사 경영과 관련 있는 자료 일부를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진태 검찰총장은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선주 김한식 대표(72) 등 선사 관계자들에 대한 별도 수사를 인천지검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A씨와 그 동생을 비롯해 김 대표 등 경영진에 대한 개인 비리 여부 등에 수사력을 모을 예정이다. 검찰은 A씨와 김 대표 등 모두 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현재 청해진해운은 조선업체인 ‘천해지’가 소유하는 구조로 돼 있다. 천해지는 지난 1980년대 한강 유람선을 운영했던 주식회사 세모의 조선사업부를 인수해 만든 회사로, 이 천해지는 다시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유씨 형제다. 이들 형제는 각각 회사 지분을 19.44%씩 소유하고 있다. 유씨 형제는 1980년대 한강 유람선을 운영했던 세모의 유병언 전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다.
검찰은 유씨 형제와 김 대표 등이 회삿돈을 목적과 달리 다른 곳에 쓰거나 개인적인 용도로 쓰는 등 횡령한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선주 등 경영진의 부실 경영이 이번 사고로 이어졌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다. 전체적으로 광범위하게 볼 예정”이라며 “수사 결과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엄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