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류업계가 특수를 누리고있다.
이는 제조업체들의 물류 아웃소싱이 확대되면서 물류업계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3자 물류(3PL)’ 수주규모가 최대 200%까지 늘어나고 있다.
3자 물류란 기업이 물류관련 분야 전체 업무를 특정 물류전문업체에 위탁하는 것으로 생산자와 판매자 사이에 제3자가 물류를 대행하는 물류 아웃소싱을 뜻하며 ‘계약물류 (contract logistics)’나 ‘3PL’이라고도 부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한진, 대한통운, 현대택배, CJ GLS, 한솔CSN 등 대형 물류 업체들의 3자 물류 사업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자 물류 시장은 빠른성장세에 힘입어 작년에 비해 5% 가량 늘어난 32조 7000억원에 달하며 올해 정부가 시행한 종합물류기업인증제의 후속조치로 세제지원 등이 이어질 경우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물류 아웃소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물류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기업은 현대택배로 지난해 대비 200%나 늘어났다. 대표적인 고객사로는 현대중공업·동서산업·농협·KT 등이며 전체 3자물류 고객사는 200여개 업체에 달한다.
한진은 금액규모로 3자물류 부문이 1년 새에 68%가 확대됐으며 올 초에만 삼성SDI, GM대우와 르노삼성차, 대구텍, 중소기업진흥공단 물량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대한통운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자물류 수주가 40% 늘어났다.
GM대우 인천 뉴KD센터 아웃소싱 수주가 대표적인 사례다. CJ GLS는 올 상반기 화승 등 10개 기업과 3자 물류 계약을 체결, 관련 사업 수주가 작년 상반기에 비해 26% 증가했다.
작년부터 3자 물류 사업을 본격 확대한 한솔CSN은 올 들어 아모레 퍼시픽·코오롱·삼성전기·삼성토탈·만도 등과 계약을 맺는 등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0%가 증가했다.
이처럼 늘어나는 3자 물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물류업체들은 컨설팅과 글로벌서비스 등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