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전라남도내 섬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여객선 운임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전남도는 20일 도서민 여객선 운임지원 집행지침 개정에 따라 도내 섬지역에 거주하는 230여명의 외국인들도 6월부터 여객선 운임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객선 운임이 5천원 이하인 지역은 해당 요금의 20%를 지원받고 5천원 이상인 지역 섬주민은 5천원만 부담하면 된다.
2007년말 현재 전남 섬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목포시 등 5개 시군 29개 섬 228명이며, 시군별로는 신안군이 141명으로 가장 많고, 완도군 50, 여수시 18, 진도군 17, 목포시 2명 등이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 96, 베트남 75, 필리핀 28, 캄보디아 16, 대만 6, 몽골 4, 일본 2, 캐나다 1명 등이다.
이들중 90%이상은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 여성으로 그동안 과중한 여객선 운임 부담으로 육지 나들이가 쉽지 않았었는데 이번 조치로 인해 원활한 육지 방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여객선사에서 섬주민에게 할인된 요금만 우선 징수하고 다음달에 행정기관에서 수령하는 지원금의 지급 주기도 단축되고 선지급 규정을 신설하는 등 여객선사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사항도 개정됐다.
지급방식은 여객선사에서 도서민으로부터 할인된 운임만 우선 징수하고 다음달에 증빙서류를 첨부해 각 시군에 보조금 지급을 신청해 지급받는다.
최강수 전남도 해양항만과장은 이번 조치는 국제결혼으로 증가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해 배려하고 취업 등으로 증가하는 외국인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며 또 자금 회전이 늦어 사업경영 악화를 호소하는 여객선사 애로사항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앞으로도 관광객 등 일반인들에게 섬지역 방문기회를 확대하고 섬지역 관광 자원화를 위해 섬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여객선 운임을 지원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섬주민의 교통비 부담완화를 위해 2006년 3월 이후 지금까지 108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370만명에 이르는 섬주민의 여객선 운임을 지원했으며 지원 전 8만8천574명에 이르던 섬지역 주민이 올 4월말 현재 9만2천723명에 이르는 등 4.7%의 섬인구 증가율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