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부는 오는 7월 9일부터 12일까지 모나코에서 개최되는 제20차 해저지명소위원회(SCUFN:Sub Committee on Undersea Feature Names) 회의 30일전에 에 맞추어 우리가 명명한 동해 해저지명을 8일 중 신청하기로 했다.
연영진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정부로서는 그간 밝힌 바와 같이 해저지명 등재신청이 우리 고유의 권리이므로 기존에 명명해 둔 14개 지명 전체에 대한 등재신청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SCUFN 규정과 절차 등을 감안, 올해엔 10개 지명만 우선 등재 신청하고, 4개 지명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에 신청하는 동해 해저지명은 후포퇴, 우산해저절벽, 강원대지, 울릉대지, 온누리분지, 새날분지, 안용복해산, 김인후해산, 이규원해산, 우산해곡 등이다.
SCUFN은 국제수로기구(IHO)와 국제해양학위원회(IOC)에서 추천한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만장일치제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현철 박사를 SCUFN 위원에 진출시킨 바 있으며, 올해 4월에는 제21차 SCUFN회의를 내년 상반기에 유치하는 등 국제 해저지명 등재를 위한 기반을 강화해 오고 있다.
정부는 이번 신청을 계기로 우리 해저지명을 처음으로 국제기구에 등재함과 아울러, 추가적인 신청을 통해 우리식 지명이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