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부터 6월 27일간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윤병세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6월 26일 카라카스에서 론돈(Rondon) 베네수엘라 외교차관과 제3차 한-베네수엘라 고위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 중남미정세, UN, 동아시아 라틴아메리카협력포럼(FEALAC) 등 국제무대 협력방안, 양국 관계 증진 방안 등에 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윤 차관보는 6자회담 등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의 입장과 남북관계 현황에 대해 설명을 하였고, 론돈 차관은 베네수엘라의 안데스공동체(ANCOM) 탈퇴 등 중남미지역 정세 설명에 이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평가하고, 핵비확산조약(NPT) 서명국으로서 한반도 비핵화를 적극 지지하며, 평화통일을 위한 대북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중남미의 자원대국 베네수엘라는 아시아에서 한국을 비롯한 인도, 중국 및 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 전략적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금년 하반기중 라미레스(Ramirez) 베네수엘라 에너지장관을 비롯한 고위인사의 방한을 추진하는 한편, 양국간 경제공동위 설치 및 우리의 베네수엘라 유망산업에 대한 투자증대 등을 통한 실질적 협력관계 강화를 희망하였고, 한국과 베네수엘라는 금번 고위정책협의회 계기에 양국간 이중과세방지협정에 서명하고, 투자보장협정 체결 준비를 진전시킴으로써 향후 우리의 대베네수엘라 투자증진을 위한 제도적 법적 기반을 강화했다.
이번 고위정책협의회는 2005년 8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 2차 협의회시 합의한 양국간 정책협의회 정례화를 실천하여, 양국간 협력관계 증진 모멘텀을 지속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대베네수엘라 외교강화 기반을 조성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