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10만드럼 동굴방식으로 건설
산자부는 경주시 봉길리 지역에 건설하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의 1단계 10만드럼을 동굴방식으로 2009년말까지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동굴처분 방식은 지하 80미터 깊이의 바위 속에 수직원통형 인공동굴을 건설하여 폐기물 드럼을 처분하며, 지상에는 임시저장설비, 검사설비 및 처리설비 등이 건설되게 되고, 나머지 70만드럼은 1단계 건설경험, 향후 발생되는 폐기물특성과 처분기술 변화 등을 고려하여 유연하게 결정해 나갈 계획이다.
산자부 이원걸 차관은 6월 28일 오후 2시 이중재 한수원㈜사장, 황주호 처분방식선정위원회 위원장이 함께 참석한 기자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이번 처분방식 선정으로 방폐장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으며, 향후 상세설계를 거쳐 2007년말 공사에 착수하여 2009년말 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추진된다고 설명하고, 국내 최초의 방폐장인 만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여 건설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 유치지역인 경주시에 대한 지원 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하여 양성자가속기 건설협약 체결(2006년3월)하고, 특별지원금 3천억원 지급(2006년5월초)을 완료한데 이어, 한수원 본사이전 문제도 당초 계획대로 이번 8월말까지 부지를 선정하고, 2010년 7월말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중재 한수원㈜ 사장은 경험 있는 외국 설계회사의 자문과 처분방식선정위원회의 결정사항을 받아들여 우선 10만 드럼 규모의 동굴처분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외국회사(스페인 Initec사 및 핀란드 S&R사)의 자문결과 경주 부지에는 천층방식과 동굴방식 모두 안전하게 건설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확인 받았으며, 분야별 전문가와 지역인사가 참여하는 『처분방식선정위원회』에서 경주부지에 적합한 처분방식을 선정하기 위하여 안전성, 기술성·운영성, 인허가, 주민수용성, 친환경성, 경제성 등 6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동굴방식을 권고함에 따라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키로 하였다고 설명했다.
황주호 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처분방식선정위원회를 운영하여 총 13번의 회의를 통해 열띤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쳤으며, 최종 평가결과 동굴방식을 채택하여 한수원㈜ 사장에게 최종 권고하였다고 밝혔다.
평가 내용은 6개 항목을 1차 평가(안전성)와 2차 평가(기술성 등 5개 항목)로 나누어 실시하였으며, 1차 평가 결과 두 방식 모두 안전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평가되었고, 2차 평가 결과 동굴방식이 채택됨에 따라 이를 권고하였다고 하고, 위원회에서는 이번에 선정된 동굴방식은 10만드럼 규모에만 적용하고, 나머지 70만드럼은 1단계 건설경험, 향후 발생되는 폐기물특성 및 처분기술 변화 등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해 나가도록 권고하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