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급식의 ‘질’ 높이고 식약청과 공조 위생관리 강화
육군은 4월부터 예비군 훈련장 급식의 ‘질’을 높이고 식중독 예방활동을 강화하며, 예비군 식당시설을 개선하는「예비군 급식 개선 추진계획」을 시행한다.
2박 3일간 훈련하는 동원예비군은 현역과 똑같이 부대급식(병식)을 실시하고 있으나, 하루 입소하여 훈련(8시간)하는 향방예비군의 경우에는 훈련부대 여건에 따라 부대급식, 도시락 급식, 부대인근 민간식당 매식 등 3가지로 나뉘어 중식하고 있다.
이번에 개선되는 예비군은 향방예비군에 대한 급식이다. 우선 밥맛이 좋고 현역과 친화감도 느낄 수 있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부대급식은 전국 202개 훈련장중 지난해보다 3개소가 늘어난 32개 훈련장으로 확대 시행하며, 후식비를 증액(159원→549원)하여 기존 우유와 함께 계절별 아이스크림이나 과일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도시락 급식은 급식계약 권역을 기존 33개에서 38개 권역으로 더 세분화하여 전국 어느 훈련장에서도 2시간 이내에 도시락을 제공받을 수 있게 돼 신선도가 높아진다.
또한 예비군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메뉴표에 반영하고, 도시락 견본 사진을 육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여 도시락 제조업체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한다.
일부 수도권 훈련장에서 제공하고 있는 민간식당 매식의 경우, 올해부터 새로 지급되는 예비군훈련 교통비(1,800원)가 식비의 동반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 협조하는 한편, 사단급 부대와 민간업체가 1년 단위로 협정서 체결을 갱신케 함으로써 일정 수준의 식사 품질이 유지되도록 한다.
또 사단단위로 ‘민간식당 운영회의’를 월 1회 실시하고 식당에 고객카드를 비치, 예비군들의 식사품질 만족도를 수렴하여 훈련장 평가시 반영키로 하는 등 각급 지휘관들의 민간식당에 대한 감독기능을 강화한다.
급식 위생관리도 한층 강화된다. 식중독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도시락 급식 위생관리를 위해 각 지역별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복지단, 군 감찰 및 동원관계관으로 구성된 ‘합동 위생점검팀’을 편성, 분기별 지역 단위로 운용한다.
또 제작업체에 대한 불시 위생점검을 기존 주간위주에서 야간 조리시간대까지 확대 실시하고, 반드시 표준점검표를 활용케 하여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한다.
육군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조, 전국 예비군훈련장별로 대대장, 급양담당관, 도시락 급식업체, 동원관계관에게 실시간 문자메시지를 통해 식중독 지수를 전파하여 단계별 대응속도를 높이는 한편, 기상 변화에 따라 예비군 식사메뉴를 탄력적으로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예비군 훈련장내 식당도 연차적으로 확충된다. 육군은 예비군의 불편사항 중 하나였던 훈련장내 예비군 식당 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 올해 14개소의 예비군 전용식당을 신축 또는 보수한다. 또 오는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식당 54개소를 신축하여 예비군 전용식당 보유율을 현 44%에서 77%까지 끌어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