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티르지역 순찰 등 평화유지활동 범위로 한정
국방부는 31일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 파병이 오는 6~7월경에 이뤄지고, 한국군의 임무는 레바논 티르지역 일대의 순찰 등 유엔 평화유지활동(UN PKO) 범위로 한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의 원활한 준비를 위해 1월 21일부터 27일까지 레바논 현지협조단(단장 박정이 소장)을 운영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레바논 정부가 부지선정 철차를 선정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주둔지 시설공사 등을 고려할 때 6~7월경에 실제 파병이 예상되며 국방부는 UNIFIL 사령부 및 레바논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조속한 파병을 위한 모든 노력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현지를 다녀온 박정이 소장은 “현지협조단이 한국군 파병시 부여될 임무 및 책임지역 등을 UNIFIL 사령부와 협의하고 주둔예정지로 고려되고 있는 레바논 남부 티르지역 일대의 정찰을 통해 부대의 안전성 등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한국군 임무 및 파견지역과 관련 “티르지역 일대의 책임지역을 부여받아 주요도로에 대한 순찰 및 책임지역을 감시하는 등 UN PKO 활동의 범위내가 될 것”이라며 “UNIFIL 사령부는 한국군 주둔지역으로 티르시 외곽지역 부지를 제공하기로 협조단과 협의했으나, 최종적으로는 UNIFIL 사령부와 레바논 정부간의 합의 후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파병부대가 주둔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티르시 외곽에 위치하고 주변 민가로부터 상당히 떨어진 구릉지역으로 부대방호에 용이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지속적인 위협평가를 실시, 안전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1월 초 유엔 측의 요청에 따라 특전사 병력 350명을 이스라엘과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레바논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