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 7290억원 달성했다
전반적인 운임 약세 등 하락
7.5%증가 목표 5조 816억원
현대상선(hmm21.com)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2006년 경영실적과 2007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상선이 이날 발표한 작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4조 7290억원(49억 4900만$)으로 2005년 4조 8456억원(47억 100만$)에 비해 2.41% 감소했으며(외화 기준으로 5.28% 증가) 영업이익은 2005년 4664억원에서 971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005년 3864억원에서 1140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2006년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하락한 이유는 주력인 컨테이너선 부문에 있어서 대형선 투입에 따른 세계 해운시장의 선복과잉과 이에 대한 지나친 우려로 예상보다 운임이 전반적으로 약세였으며, 2006년도 계속된 유가의 상승으로 비용상승 요인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호황세를 이어온 2005년 실적과 2006년 실적을 비교해 볼때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커 보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불구하고 재무상태는 더욱 안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과 비교해 부채는 3조 4491억원으로 불과 1.75%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자산은 14.98% 늘어난 5조 5353억원, 자본은 46.46% 증가한 2조 86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37.98%에서 165.33%로 축소됐다.
현대상선은 이날 2007년 사업계획도 발표했다.
매출은 2006년 실적에 비해 7.5% 증가한 5조 816억원(55억 5400만$, 외화기준으로 2006년 실적 대비 12.22% 증가), 영업이익은 17.3% 증가한 1139억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현대상선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먼저 주력인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2007년 목표 수송량을 전년보다 11.57% 증가한 241만TEU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를 수송키로 확정했으며, ‘아시아~유럽’ 간 항로에 6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과 ‘아시아~미주 동안’간 항로에 47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신규로 투입하여 선대경쟁력을 강화했다.
현대상선이 소속되어 있는 '뉴월드 얼라이언스(TNWA, The New World Alliance)'와의 제휴관계를 돈독히 하는 한편, '그랜드 얼라이언스(GA, Grand Alliance)'와의 협력 관계도 더욱 심화시켜 나감으로써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아 울러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제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벌크선 부문에 있어서는 우선 유조선 영업은 장기수송계약으로의 전환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에 나서며, LNG선 영업은 해외 LNG 수송권 확보를 더욱 강화했다.
작년 새로 진출한 LPG선 영업은 보다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에 힘쓰며, 부정기·일반화물선 영업도 주요 화주와 전용선단의 장기수송계약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투자규모는 현재 건조중인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선박에 4275억원, 컨테이너박스 등 기기에 1693억원, 항만 등 기타투자에 615억원 등 모두 658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2006년 연간 실적이 주주여러분 기대에 다소 못미칠 수 있으나, 좀 더 분명한 사실은 현대상선이 지향하는 초우량 해운물류기업이라는 목표에 이르기 위해 현대상선 임직원 모두는 최선을 다하여 한발 한발 묵묵히 내딛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2004년 이래 유지한 흑자 경영기조를 2007년에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표는 회계법인 감사 전 추정실적으로 다소 수정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