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포술 최우수 전투함에 2함대 소속 전남함 선발
"전포(全砲) 타겟(Target) 추적 시작, 76포 조준 좋으면 쏴!"
포술장의 사격 명령과 함께 모니터로 목표물을 추적하던 사수들은 일사불란하게 포를 작동, 목표물을 일발에 명중시킨다.
해군 2함대 소속 전남함(FF. 1,500톤)이 백발 백중의 사격 솜씨와 완벽한 포술 운영과 팀워크로 작년 해군 '포술 최우수 전투함'으로 선발되어 대통령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포술 최우수 전투함'은 해군 함정 중 최고의 함포 사격 능력을 갖춘 전투 함정을 선발하는 것으로 함정기동과 전술 훈련 등 각종 해상 훈련시 보여준 사격능력과 각종 경쟁사격에서 획득한 점수를 종합하여 연 1회 1척을 선발하는 군함으로서는 최고 영예스런 호칭이다.
'포술 최우수 전투함'선발은 동ㆍ서ㆍ남해의 각 함대 소속 구축함과 초계함, 잠수함, 고속정 등 해군의 모든 유형별 전투 함정을 대상으로 대공 및 대함사격, 연간 경쟁사격, 포요원 능력평가, 선발위원회 평가 등 모두 4개 분야를 세분화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함정을 소위 ‘탑건(TOP GUN)’함으로 선정한다.
함정의 해상 표적에 대한 사격은 육상에서의 사격과는 매우 다르다. 육상과 달리 함정의 해상 사격은 파도와 조류에 따라 사격 함정과 표적간 좌우 흔들림(ROLLING), 위아래 흔들림(PITCHING), 이동 속도 등 3차원에 걸쳐 각종 수치들이 순식간에 정확히 계산되어야만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함정의 포술이란 단순한 ‘표적의 타격능력’만을 넘어 함포의 총체적인 운용 능력을 통칭하는 의미로서, 개인 한사람의 능력이 아닌 전체 함 운용 요원들의 팀워크가 완벽하게 이루어져야만 한다.
특히 작년 10월 9일부터 31일까지 해군 전 전투함정이 참가하여 기량을 겨룬 최고 권위의‘해군 포술 최우수함 선발 사격 대회’에서 참가 함정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최고도의 사격술을 선보였으며, 그 중에서도 전남함은 일발필중의 압도적인 포술 능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함장이었던 이건영(李建寧, 48. 現 해군본부 정책기획과장) 대령은 “지난 1년 동안 함 실정에 맞게 사격 절차 매트릭스를 작성, 매일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팀워크를 다져왔다”며,“ 수병에서부터 함장까지 전 장병들이 혼연일체가 되었기에 수상이 가능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해군 '포술 최우수 전투함'선발은 지난 1988년부터 시작됐으며 2005년부터 대통령 표창으로 포상 훈격이 상향됐다.
탑건함 포상식은 22일 해군작전사령관을 비롯한 주요 해상 지휘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