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흑자도 40억달러 넘어 사상 최고
이번달 연간 수출 3000억 달러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1월의 수출이 월별 기준으로 사상 처음 300억 달러를 넘었으며 무역수지 흑자도 40억 달러를 넘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액은 각 309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8% 늘어 두 자릿수 증가율이 10개월째 이어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입액은 268억7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0억7천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월별 기준으로 수출이 300억 달러를 넘기는 지난달이 처음이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액도 1998년 4월(38억5000만 달러)의 종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출의 경우 품목별로 선박류, 반도체의 수출증가율이 각각 89.3%, 49.6%에 달해 월간 300억 달러 수출을 주도했다.
LCD패널(27.7%), 철강(37.7%), 석유화학(13.4%) 등 다른 품목들도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 밖에 자동차(17.4%)와 자동차부품(24.8%)도 양호한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19.9%), 일본(14.5%), 유럽연합(15.1%)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으로의 수출은 반도체(52.2%)의 높은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이 약세를 보인 석유제품(-40.0%) 등 원자재의 수출 부진으로 0.8% 감소했다.
한편 수입은 원유, 석유제품,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수입이 둔화돼 지난달 같은달보다 12.0% 늘어나는데 그쳤다.산자부 관계자는 “현 추세를 유지하면 연말까지 3260억 달러의 수출과 160억 달러 가량의 무역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