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미 해군 연안 전투함 2척에 동력 제공
세계적 동력시스템 제공업체 롤스-로이스는 2척의 미 해군 연안 전투함(LCS: Littoral Combat ship)에 적용될 전력 및 추진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연안 해역과 인접한 전투 구역에서 운용하도록 설계된 연안 전투함 LCS는 롤스-로이스의 MT-30 가스 터빈2기로 구동하는 대형 Mk1 축류 워터제트 4기를 갖춤으로써, 40노트 이상의 최대 속도를 낼 수 있다. 36 메가와트 출력을 내는 MT30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해양용 가스 터빈으로 꼽힌다.
이번 주문은 리틀 록(Little Rock) 및 수 시티(Sioux City)로 명명된 함정들을 위한 것으로서, 현재 건조 중인 밀워키(Milwaukie)함 및 디트로이트(Detroit)함에 대한 확정 주문의 후속 물량에 해당한다. 롤스-로이스는 이미 두 척의 록히드 마틴형 연안 전투함에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 두 척은 각각 2008년 진수식 후 2010년부터 해상 운용에 들어간 USS 프리덤(Freedom)함 및 이번 늦봄에 수락 시운전이 예정된 포트 워쓰(Fort Worth)함이다.
이러한 최신 함정에는 제트의 축소된 지름을 통해 물의 흐름을 최적화하는 신형 롤스-로이스 축류식 워터제트가 설치되므로 성능 저하 없이 함정의 유상하중을 올릴 수 있다.
롤스-로이스 해군 사업 부문의 앤드류 마시(Andrew March) 사장은 “이번 수주는 현재까지의 연안 전투함 사업 성공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롤스-로이스가 현재 이미 운용 또는 건조 중인 4척의 선박과 더불어 리틀 록과 수 시티에 동력을 공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롤스-로이스는 연안 전투함 사업 전반에 걸쳐 록히드 마틴, 미 해군 그리고 여러 파트너들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으며, 향후 이러한 최첨단 선박을 개발하는데 있어 그간의 운영상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롤스-로이스의 MT30 가스 터빈과 최신 워터제트 기술의 조합을 통해 이 함정들은 대양 해군력의 첨단에 서 있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MT30은 4천500만 시간 이상의 운용 경험과 높은 신뢰도를 보유한 롤스-로이스 항공 엔진 기술에서 파생된 엔진이다. MT30은 또한 해양용 가스 터빈 중 가장 큰 동력 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제한되고 조밀한 공간 조건에서 큰 출력을 요구하는 해군용 추진 체계로서의 핵심 요소를 만족시키는 요인이다.
MT30은 한편 영국 해군의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abeth)급 신형 항공모함 및 미 해군의 DDG-1000 줌왈트(Zumwalt)급 구축함 프로그램에 채택된 바 있다. 롤스-로이스 생산 장비 중 가장 규모가 큰 범주에 드는 워터제트는 초당 평균 2만 5천 겔론(약9만4천리터)에 달하는 물을 분출할 수 있다. 이는 단25초만에 올림픽 규격 수영장에 물을 채울 수 있는 능력이다.
가스 터빈과 워터제트 외에도 샤프트라인, 베어링 및 추진체계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롤스-로이스의 다양한 장비들이 록히드 마틴 선박 설계안에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