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경과 인천해경 신속한 상황전파와 협공으로 고립객 구조
태안해양경찰서(서장 윤기옥) 306함은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6일 오후 1시, 태안군 신진항 외측의 ‘화창여’라는 암초에서 등대설치 작업 중 기상이 악화되어 육상으로 나가지 못하고 고립된 작업 바지선의 선원 5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9월 초순부터 대산해양수산청으로부터 발주 받아 등대설치 작업을 위해 (주)유진건설의 101유진호(작업바지, 승선원 5명)가 금일까지 작업을 하고 있던 도중 기상악화로 인해 만조 때 파도가 작업바지 하부에 충격을 가하여 침몰 할 우려가 있으니 구조해줄 것을 태안해경 상황실에 요청한 것이라고 한다.
아침 9시경 구조요청을 접수한 태안해경은 신속하게 인근에 있는 306함을 급파하였고 때마침 사고해역 부근에서 경비 활동을 하고 있던 306함이 신속하게 10분 만에 작업바지에 도착하여 현지 기상상태와 작업바지의 안전상태 등을 파악했고 바로 구조 작업을 착수하려 했으나 작업바지가 해수면으로부터 너무 높게 부설되어 있는데다가 파고가 3~4m로 매우 높고 심한 강풍으로 주변이 온통 암초지역인 작업바지에 접근하기란 불가능했다.
이에 306함(함장 지인식)은 신속하게 현 상황을 상황실에 보고하고 작업바지 주변을 돌며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전복사고 또는 선원의 해상으로의 추락에 대비하여 각종 구명장구를 준비하고 비상태세를 유지하였으며, 태안해경 상황실은 인천해경 상황실에 함정으로의 구조가 불가한 현 상황을 전파하고 헬기를 이용한 구조요청을 했다.
계속해서 나빠지는 기상에 지체할 시간 없이 인천해경 헬기는 사고지점으로 출발하였고 306함은 작업바지 인근을 선회하면서 만약에 있을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다.
헬기는 오후 1시, 사고해역에 도착하여 15분 만에 5명의 선원 모두를 구조하였고 같은 시간 306함에서는 인근의 158레이더기지와 교신하여 구조된 선원을 무사히 안착시킬 수 있도록 레이더기지 헬기장으로 유도함으로써 1시 20분에 조난자를 탑승한 헬기가 레이더기지에 무사히 안착, 구조를 완료할 수 있었다.
구조가 계속되는 동안 306함에서는 만약에 있을 전복 또는 해상으로의 추락 등을 염두 해 모든 구명장비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신속한 헬기의 도착과 구조로 모든 것이 무사히 잘 끝날 수 있었다.
이번 구조의 가장 큰 의미는 태안과 인천이 하나가 되어 신속하게 상황전파를 하고 적절한 작전과 구명장비 준비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한편 306함 함장은 “함정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가까이 접근 못하는 이런 상황에서 해경에게 헬기는 정말 빛과 소금 같은 존재로 앞으로도 많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