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호 사장, 23일 지샤오보 연태항집단유한공사 사장면담서 밝혀
"인천항만 시설 부족으로 어려움 많다" 지샤오보 사장 애로 건의해
중국 연태항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연태항집단유한공사의 지샤오보 총경리(한국의 사장에 해당)가 23일 인천항만공사(IPA,사장 서정호)를 방문했다. 한중객화선사협의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지샤오보 총경리는 자매결연 항만인 인천항의 시설과 운영 현황을 살피고 상호 교류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인천항을 찾았다.
지샤오보 총경리는 오찬장에서 “연태항이 인천항과의 교류 확대에 힘입어 오는 11월 컨테이너 물동량 100만TEU를 달성하게 됐다”며 “축하 행사에 서정호 IPA 사장님을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지샤오보 사장은 또 “중국 모든 항만 관계자들이 인천항에 기항하고 싶어 하지만 인천항의 항만시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객터미널에 이동크레인이 없어 물량 처리가 어렵고, 선석이 부족해 카페리선의 항차 확대도 힘들다”고 토로하며 빠른 항만시설 확충을 당부했다.
서정호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국제여객터미널에 시설을 보충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고, 지반이 약해 추가 크레인 설치가 어렵다. 최대한 빨리 새로운 여객터미널과 선석을 추가 개발해 인천항 기항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샤오보 총경리는 오찬 환담을 마친 뒤 국제여객터미널과 ICT(인천컨테이너터미널), 내항 등을 돌아봤다. 이번 방문에는 짱샤오깡 연태항여객터미널 담당 총경리와 마웬러 연태항 업무처장 등 고위 임원진이 모두 참가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10월28일 중국 연태 현지에서 연태항집단유한공사와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등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는 상호 직원 교환 근무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연태항집단유한공사는 오는 11월13일 직원 2명을 인천에 파견해 여객터미널과 IPA 등에서 근무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