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PCT 20.1%, 마드리드 44.0% 증가

국내 경기회복의 영향 및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노력에 따라 지난해 특허와 상표의 국제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특허출원에 관한 특허협력조약(PCT, Patent Cooperation Treaty)을 통한 ’10년도 해외 특허출원은 9,639건으로 ’09년의 8,026건에 비해 2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에서의 기술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원 주체별로 보면 기업이나 연구소가 7,646건으로 79.3%, 개인은 1,993건으로 20.7%를 차지하였다. 기업이나 연구소 중에서는 LG전자가 1,334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삼성전자가 690건, LG화학이 176건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PCT 국제특허출원은 ’09년부터 한국어가 국제공개어로 시행되어, 국제공개용 영어 번역문 작성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한국어 국제출원이 점차 늘어 ‘10년에는 7,336건으로 전체 출원의 76.1%를 차지했다.

상표의 국제출원에 관한 제도인 ‘마드리드 의정서’를 통한 국제상표출원 건수는 ’09년의 282건에 비해 44.0% 증가한 406건을 기록했고, 국제출원상표의 각 국에 대한 지정건수도 ’09년 2,042건에서 ’10년 3,308건으로 62.0% 증가했다. 

2010년도에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제도를 이용하여 외국에 많이 출원한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22건), 한국야금(17건), LG(9건) 순으로 나타났고, 국제출원상표의 각 국가별 지정건수는 중국(281건), 미국(258건), 일본(236건)의 순이었다.

한편, ’10년도에 우리나라에 출원한 외국 출원인의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 건수는 ’09년도 7,824건에서 2.5% 증가한 8,017건으로 나타났으며, 국가별로는 전체 8,017건 중 미국(1,316건), 독일(871건), 유럽공동체(822건), 일본(791건)에서 가장 많이 우리나라에 출원했고, 기업별로는 스위스의 ‘필립모리스(담배관련제품)’가 87건, 스위스의 ‘노바티스(의약품)’ 59건, 네덜란드의 ‘필립스전자(전자제품)’ 38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안재현 특허청 대외협력고객지원국장은 “해외 출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무대에서 새로운 기술과 브랜드를 선점하기 위한 우리 기업의 노력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