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양경찰서는 1일 관내 출장소 3개소가 민간대행신고소로 전환함에 따라 민간대행신고소장 3명과 여객선 명예운항관리자 2명을 위촉했으며 특히 이번 민간대행신고소장과 명예운항관리자 각 1명을 여성으로 위촉함으로써 파출장소 업무는 남자 일이라는 편견을 날려버렸다.
▲ 태안 여성최초 민간대행신고소장 및 명예운항관리자와 함께
이번에 위촉된 김향숙씨와 박경아씨는 서산시 구도 민간대행신고소장과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충남관내 첫 여성 대행신고소장과 여객선 명예운항관리자다.
김향숙 민간대행소장의 소감 = “저는 아직 신혼으로 남편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처음에는 민간대행신고소 업무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답니다. 여자라고 누가 뭐라 하지는 않을까? 잘 해낼 수 있을까? 부담감과 책임감도 많이 들었지만 남편과 주위 어르신들의 많은 격려가 도움이 되어 업무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비록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여성의 따뜻한 마음과 섬세함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경찰서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 민간대행신고소장 임명장 수여
박경아 명예운항관리자의 소감 = “저 역시 남편과 두 아이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바닷가에서 태어나 바닷가로 시집와서 구도에 자리 잡고 산지도 벌써 10여년이 넘어가네요. 얼마전 구도 출장소가 민간대행신고소로 전환되면서 여객선 안전관리를 담당 할 사람을 찾는다는 얘기를 남편이 듣고 와서 남편의 권유로 한다고는 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바닷가에서 여객선은 많이 타 보았지만 명예운항관리자라니 안전관리 요원이라니... 하지만 마을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태안해양경찰서에서 많이 도와주세요.”
이번 여성 민간대행신고소장 및 명예운항관리자를 위촉함에 따라 그동안 남성들의 고유 업무로만 여겨졌던 딱딱한 출입항 및 여객선 안전관리 업무에 여성의 부드러움을 통해 갈등을 풀어내고 조율 할 수 있는 포용과 소통적 리더십,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창조적 감수성으로 업무의 원활한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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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주민들과 함께 |
최근 어촌에서 젊은층의 도시 상경으로 작은 항포구의 경우 고령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남에 따라 일 할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이 현실정이다.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그로인해 여성이 차지하는 입지가 더욱더 커지고 있다. 태안해경은 이런 현상에 발맞추어 앞으로도 원하는 여성들에게 출입항 및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확대 할 계획이다.
또 여성 민간대행신고소장 및 명예운항관리자가 근무 중 어려움이 없도록 담당자를 통해 수시로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 해결함으로서 근무환경을 개선토록 노력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