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조선설계 교육기관 씨에스씨에이디, 국비지원교육과정 개설
구직자는 직업능력개발계좌제, 재직자는 환급과정 이용하면 대폭 혜택
조선 설계분야로 취업을 희망하거나 이직을 고려중인 사람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 교육과 취업 추천까지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조선설계 교육센터 씨에스씨에이디(CSCAD, 대표 윤성재)에서 국비지원 교육과정을 마련한 것.
씨에스씨에이디에서 교육하는 3차원 선박 설계용 소프트웨어 트라이본(Tribon)은 국내 중·대형 조선업체와 용역·협력업체의 90% 이상이 현장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씨에스씨에이디는 국내 조선분야 교육시설로서는 유일하게 트라이본을 만든 영국 아비바(AVEVA)사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씨에스씨에이디는 그동안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선박설계 실무를 교육하는 한편, 조선소 및 협력업체와 직접 연계해 수료자들의 취업을 적극 알선해왔다. 윤성재 대표는 “그동안 높은 취업률에도 불구, 아비바 정식 라이센스 비용으로 인해 교육비가 다소 비싼 측면이 있었다”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비 부담을 대폭 덜어주고 직업훈련 기회가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구직자, 실직자 및 재직자가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국비지원 교육과정을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구직·실직자, 직업능력개발계좌 개설로 최대 200만원 지원
선박설계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직업능력개발계좌제를 이용하면 씨에스씨에이디의 국비지원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직업능력개발계좌제는 노동부에서 시행중인 구직자 직업훈련 프로그램으로, 구직·실직자 중 직업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신청자에게 최대 200만원의 직업훈련비를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씨에스씨에이디는 직업능력개발계좌제의 조선 설계분야 공식 교육센터로 선정됐으며 이에 따라 국비지원과정을 개설, 훈련생을 모집 중이다. 국비지원과정은 5월 25일과 6월 22일부터 각각 시작한다. 이 과정을 신청하고자 하는 구직자는 가까운 고용지원센터를 방문, 상담을 받고 간단한 절차를 거쳐 카드 계좌를 발급 받은 뒤 씨에스씨에이디 해당 교육과정에 등록하면 된다. 이번 과정은 조선 이론을 포함한 선체, 의장 7주 과정이다. 계좌 신청부터 발급까지 최소 2주의 기간이 소요되므로 계좌 발급을 희망하는 이들은 서두르는 것이 좋다. 오는 5월 6일 오후 2시 창원 상남동 KT별관 2층 씨에스씨에이디 창원교육센터에서 개최되는 설명회에 참석하면 국비지원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 재직자 대상 환급과정, 교육수료 후 훈련비 80% 되돌려줘
선박 설계분야로 이직을 희망하는 재직자라면 씨에스씨에이디와 국립 한국해양대학교가 공동 진행하는 재직자 환급과정을 활용해 설계 실무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재직자 환급과정은 산업인력공단에서 추진 중인 중소기업 직업훈련 컨소시엄과 한국해양대의 해양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이다. 재직자라면 직종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교육과정 수료 후 훈련비의 80%를 환급 받을 수 있어 재직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교육비는 30만원 선이다. 선체, 의장 각 2주씩 격주로 진행되며, 직장인 편의를 위해 저녁 7시에 시작하는 야간 4주 과정도 개설했다. 교육장소는 한국해양대학교 내 전용 교육장 및 씨에스씨에이디의 부산, 울산, 창원센터 가운데 가까운 교육장을 이용하면 된다.
윤성재(사진) 대표는 “최근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대규모 특수선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고 로얄더치쉘, 쉐브론 등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예상되는 등 조선산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이들 대부분이 고부가가치선이기 때문에 설계인력 수요 역시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번 국비지원 교육과정이 조선산업의 전문인력 수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