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부대 전투수영장서 사랑의 봉사활동 전개
해군 6전단, 성모자애원간 7년째 아름다운 자매결연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찾아온 무더위는 몸이 불편한 장애우에게는 더욱 힘든 계절이다. 휴가철이 되어도 해변을 찾는 사람들을 지켜봐야만했던 장애우들이 해군 장병들의 도움으로 아주 특별한 휴가를 보내고 있어 훈훈한 마담의 화제가 되고 있다.
해군 6전단 장병 60여명은 8월 2일 ‘포항 성모자애원 마리아의 집’에서 생활하는 지체 장애 여성 55명과 직원 24명, 자원봉사자 20명 등을 포항시 남구 장기면 모포리 해변에 위치하고 있는 부대 하계 전투수영장으로 초청하여 장애우들과 장병을 1대 1로 짝을 이뤄 물놀이, 고무보트탑승(IBS) 체험, 장병 장기자랑 관람 등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군 6전단 장병들의 특별한 해변 봉사활동은 부대와 성모자애원간 자매결연을 맺은 7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체장애로 더운 여름에 변변한 피서한번 못가는 이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부대에서 푸른바다와 시원한 바람이 있는 동해안으로 장애우들을 초청한 것이다.
평소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없으면 외출조차 어려운 이들이지만 장애우들은 이날만큼은 1대 1로 짝을 맺은 장병들과 한 가족이 되어 철썩이는 파도에 몸을 맡겨가며 튜브타기도 즐기고 식사도 함께 하는 등 꿀맛 같이 달콤한 여름휴가를 보낸 것이다.
점심식사가 끝난 후에는 모래사장에서 장병들이 펼치는 재미있는 장기자랑 공연을 관람하고 레크리에이션도 함께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따뜻한 우정을 나누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봉사를 자원한 홍상엽(22) 병장은 “성모자애원 봉사활동시 누님과 어머님 같은 분들이 몸이 불편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무척 마음 아팠는데 오늘 해변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면서 “군 복무 중에도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해군 6전단은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수상 구조요원을 비롯해 군의관과 구급차도 함께 지원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성모자애원 최순호(46) 원장은 “장애우들이 1년중 이날을 가장 기다린다”며 “해군 장병들의 도움 덕분에 우리 장애우 여러분들이 1년 동안 큰 활력소를 얻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한편 성모자애원 측은 부대 측의 따뜻한 배려와 여러 도움의 손길에 고마움을 전하고자 지난 해 10월 '마리아 집 사랑의 음악회'를 개최하여 장병들을 초청하는 등 해군 장병들과 장애우들의 아름다운 교류를 7년째 지속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