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투자, 세라믹산업 육성 본격화
우리나라에서 돈벌이가 좋은 산업은 무엇일까.
아마도 디스플레이, 휴대폰과 같은 전자산업일 것이다. 일본에서 돈벌이가 좋은 산업은 무엇일까. 자동차일까, 전자일까.
일본인에게도 의외겠지만 2001년 이후 일본의 모든 산업 중에서 부가가치를 가장 많이 창출한 것이 소재산업 특히 세라믹 분야이다.
이는 일본이 전자 및 IT제품의 고기능 세라믹 소재 개발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반도체에 이용되는 세라믹 기판이나 실리콘 웨이퍼가 대표적이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각각 100%와 75%에 이른다. 디스플레이의 유리원판, 형광체, 보호막 및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카메라 렌즈, 석영기판, LTCC 모듈 소재도 거의 대다수가 일본제다.
지난 20년간 일본의 전자산업은 한국과 대만에 추격당했다. 그러나 세라믹은 전자산업에 늘 새로운 소재를 공급하면서 신기술을 계속 개발해 '강한 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금은 한국과 대만의 전자산업조차도 일본 세라믹산업의 주요 고객이 됐다.
디스플레이, 휴대폰 수출이 증가하면 할수록 우리 첨단산업은 일본의 세라믹 소재 판매 대리점 역할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2006년 한 해 동안 2조6천억원에 달하는 세라믹 소재 대일 무역역조가 이를 잘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