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경의 테러진압 기술이 동남아 5개국에게 전수된다.

해양경찰청은 24일부터 8월 4일까지 2주간 일정으로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5개국 해양경찰 공무원 13명을 초청, '해적 및 대테러 대응 과정' 연수 교육을 실시중이다.

제3세계와 개도국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연수프로그램은 국제사회에서 우리 한국의 대외적 위상을 강화하고 말라카 해협에서의 해적대응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우리 선박의 안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경 특공대에게 사격술을 배우고 있는 동남아 연수단

연수단은 인도 해안경비대 중령 나렌드라 구말(44) 등 각 국의 해양경찰 소속 간부(소령에서 대령급)들로 해상 대테러 분야를 담당하는 공무원이다.

해경은 이들에게 선진화된 특공대 훈련과정, 해상대테러 작전 수행과 폭발물 처리 기법 등 이론과 실습을 교육하고, 대형함정 등 해경이 보유한 최신예 장비들도 자세히 소개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 등 산업 시찰과 경주 유적지 방문을 통해 대한민국 대한 이해와 홍보도 병행한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중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발전된 한국 해양경찰의 제도와 시스템 벤치마킹을 위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의 외국공무원 연수교육은 지난 해 중서부아프리카 18개국 해양 분야 공무원단을 초청한데 이어 2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