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액체금속로 개발 등 15개 분야 기술협력 논의
한국과 러시아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보장하고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원자로에서 핵융합에 이르기까지 원자력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폭넓게 강화한다.
과학기술부는 오는 17∼18일 양일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12차 한·러 원자력공동조정위원회」를 개최하고 러시아와 원자력정책의제 및 원자로·핵연료·원자력안전·방사성동위원소·핵융합분야의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주요 협력 분야로는 ▲러시아가 앞선 신형 액체금속로와 중소형원자로 등 원자로분야 ▲첨단연료개발 등 핵연료주기 분야 ▲방사선 안전 및 환경감시 등 원자력 안전 분야 ▲의료용 및 산업용 동위원소 생산 등 방사성동위원소 분야 ▲핵융합연구장치용 초전도자석 기술 연구 등 핵융합 등 모두 15개분야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러시아 쿠르차토프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디지털계측제어기기를 러시아 원전에 적용하는 협력을 통해 우리기술의 러시아 진출을 모색하고 신규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알레산드로프 기술연구소(NITI)간에 기술협력약정 체결을 제안하여 원자력 중대사고 해석 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한국의 김영식 원자력국장과 러시아 원자력청 피텔 빅토르(Pitel Victor) 핵물질국장을 수석대표로 양국 원자력분야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제11차 회의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관련 기술협력을 위한 추진방향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한국측 김영식 국장은 우리나라가 2004년『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4원칙』 등에서 천명한 ▲원자력의 이용 평화적 확대 ▲원자력 에너지 안정적 공급 ▲환경보호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원자력을 이용을 실천해 나가고 있음을 강조하고▶『제3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07∼'11)』 수립 ▶고리1호기 계속운전 허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안전심사 진행 현황 ▶세계원자력에너지파트너십(GNEP: Global Nuclear Energy Partnership) 참여 등 지난 1년간의 주요 원자력활동을 소개한다.
또한 러시아측은 러시아의 국제우라늄농축센터(IUEC: International Uranium Enrichment Center) 추진동향 및 러시아 연방원자력청(ROSATOM)의 국영기업화 추진상황 등을 소개하여 변화된 러시아 국내환경에 대응하는 원자력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한-러 원자력공동조정위원회는 '한국 과학기술부와 러시아 원자력부간 원자력의정서'(1990년12월14일 서명·발효), '한·러 원자력협력협정'('99.10.8 발효)을 근거로 '91년부터 교대로 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