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세계 최대의 항공/방산 업체인 보잉사와 미 공군의 A-10(아래사진) 주익 교체사업(Wing Replacement Program)을 위한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미 공군에서 운용중인 A-10 썬더볼트Ⅱ는 1972년 개발되어 근접지원과 공중통제기로 운용되며 걸프전, 이라크전에서 맹활약을 한 항공기로서, 미 공군은 당초 2000년대초 퇴역 예정이던 A-10 항공기를 향후 20년 이상 연장 운용하기로 결정하고, 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지난 6월 29일 보잉사를 주계약업체로 선정했다.
KAI는 보잉사의 전략적 제휴 파트너로 참여, 2016년까지 240여대의 A-10 날개 구조물 (Outer Wing Panel)을 제작하여 보잉에 납품하게 되며, 단품제작에서부터 조립까지의 전 과정을 책임지게 된다. ※A-10 Wing은 크게 Center Wing (동체와 접하는 중앙부위)과 Outer Wing (좌우 날개 부위)으로 구분
KAI는 T-50, KT-1 개발 사업을 통한 항공기 종합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한국 해군의 해상초계기 (P-3) 2차 성능개량사업, Super Lynx 헬리콥터 성능개량, 육 · 해 · 공군 헬기의 FLIR (전방관측적외선장비) 장착사업 등 항공기의 수명을 연장하고 개량하는 사업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KAI는 지난 2006년 미 공군의 F-16 개조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 수주로 항공기술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 정부의 획득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향후 F-16, F-15 등 국내외 각종 항공기의 개조/성능개량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