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군 주관, 26일부터 호주 근해에서
한국 호주 미국 일본 영국 등 9개국 참가
잠수함조난사고 대비 구조능력 향상도모
해군의 209급 잠수함 이억기함(1200톤 사진)이 참가하는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Pacific Reach 2007)이 26일(월)부터 12월 7일(금)까지 12일간 호주 스털링기지(Stirling) 근해에서 실시된다.
호주 해군 주관으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9개국과 ISMERLO, NATO 등 2개 국제기구가 참가하여 서태평양 인접 국가간 잠수함 조난사고에 대비하여 각국 해군의 구조기법과 정보교환, 연합구조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주요 참가세력은 이억기함(1,200톤급)을 비롯하여 호주의 콜린스(HMAS Collins, 3,300톤), 랜킨(HMAS Rankin, 3,300톤) 등 잠수함 3척과 조난 잠수함을 구조하기 위한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의 구조함 등 수상함 6척, 그리고 잠수함 구조 챔버(SRC), 심해 잠수 구조정(DSRV) 1척 등이며 영국, 중국, 캐나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잠수함 구조팀과 의료진을 참가시킬 예정이다. ※ SRC : Submarine Rescue Chamber (잠수함 구조 챔버) DSRV : Deep Submergence Rescue Vehicle (심해 잠수 구조정)
이번 훈련은 해저에 조난된 잠수함에 잠수함 구조 챔버(SRC)와 심해 잠수구조정(DSRV)을 실제로 접합해 승조원을 탈출, 구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훈련기간 중 각국 해군들은 잠수함 구조 관련 회의, 세미나, 장병 상호 방문, 리셉션 등을 통해 정보교류와 친선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이억기함은 호주 교민들을 위한 초청행사와 함께 각국 훈련참가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한국의 날 행사”도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 개최되는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은 지난 1999년 2월 미국에서 개최된 ‘잠수함 구조 심포지엄’에 참가한 한국,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영국 등 6개국의 합의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2004년 5월에는 한국해군 주관으로 제주근해에서 훈련을 펼친 바 있다.
해군은 이번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Pacific Reach 2007) 참가를 위해 209급 잠수함인 이억기함이 호주 근해까지 3,870여 마일에 이르는 장거리를 단독 항해하여 서태평양 인접 국가 간의 잠수함 훈련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해군은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과는 별도로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환태평양훈련(RIMPAC)에 1998년부터 209급 잠수함을 참가시켜 한국해군의 우수성을 과시하며 원해 작전능력을 향상해오고 있는데 이억기함 제원은 2000년 5월26일 건조돼 2001년 12월1일 취역하여 길이×높이×폭은 56m×6.2m×5.5m, 최대속력 22노트, 1200톤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