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F선박금융 낙찰...해양경찰청 수요 중대형 경비함 9척 공급
민간 펀드를 조성해 투입되는 해양경찰청의 경비 함정 건조 및 선박 펀드 운용 사업자로 'KSF선박금융'이 결정됐다.
조달청(청장 김성진)은 민간 자금으로 조성되는 선박 펀드를 이용하여 해양경찰청의 중대형 경비 함정 9척(500톤급 5척, 300톤급 3척, 3,000톤급 1척) 건조를 담당할 '선박운용회사' 입찰에서 'KSF선박금융'이 선정됐다고 11월 6일 밝혔다.
낙찰자인 'KSF선박금융'은 사업자 선정 후 7일 이내에 선박 투자 회사를 설립해야 하며, 선박 투자 회사는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자금 중 일정 부분을 은행권으로부터의 대출 또는 회사채 발행, 자본 시장을 통한 펀드 조성 등으로 마련하게 된다.
이번 '선박운용회사' 선정 입찰 참가 요건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입찰참가자격등록 규정에 의한 선박 운용 회사로 등록돼 있으면서 선박투자회사법에 의한 선박 운용 회사로 허가받은 업체'였으며 씨앤선박금융, 한국선박운용, KSF선박금융 3개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해양경찰청 경비 함정을 위한 선박 펀드는 민간 자본으로 설립하는 선박투자회사를 통해 소요 자금을 조성해 선박 건조 회사에 선박 대금을 지급하고, 국가로부터 국고채 금리에 투자프리미엄을 더한 고정 수익율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도록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다.
중대형경비함 9척은 계약일로부터 30개월의 건조 기간을 거쳐 해양 경찰청에 인도되며 선박 대금은 함정 인도 후 7년 동안 분할 상환된다. 해양경찰청의 중대형 경비함은 한·일간 독도 영유권 문제,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등 각종 해양 분쟁에 투입되며, 지난해 7척을 시작으로 2007년 9척, 2008년 8척, 2009년 8척 등 4년간에 걸쳐 32척이 투입될 예정이다.
장비구매팀 박영춘 팀장은 "이번 입찰은 민간 펀드를 운용할 선박투자회사 설립 권한을 가진 선박운용회사를 선정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처음 도입된 것"이라면서 "노후 경비함 교체 자금을 선박 펀드에서 충당하고 정부가 추후에 일정기간 원리금을 상환하게 돼 예산 운용의 신축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달청은 지난달 적격심사에 의한 최저가 입찰에 의해 약 1,650억, 605억원의 건조 금액을 제시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을 각각 경비함 건조사로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