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바다지킴이

국민께 피랍선원 석방 지원 감사 드립니다

소말리아 해적들에 납치된 지 174일.선원들의 조속한 석방과 사태해결을 위해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과 노동형제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11월 4일(일),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게 피랍되어 억류 중이던 우리 한국 선원들이 납치 174일 만에 석방되었다. 해적들의 폭력과 살해 협박에 두려움과 고통을 호소하던 우리 선원들이 드디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피랍기간 동안 한국인 선원을 비롯한 24명의 선원은, 몸값을 지불하기 힘들 정도로 영세한 선주와 정부의 차가운 외면 속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공포를 경험해야 했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겠다며 바다로 나간 남편을, 자식을, 아버지를 기다리던 가족들은 하루하루 애끓는 심정으로 숨죽여 지내왔다.

  

피랍기간이 길어지고 협상이 지연되자 해적들은 우리 한국인 선원들을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또 살해협박을 일삼았으며 이에 우리 선원들은 극한의 어려움과 공포를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일부 선원은 폭력으로 인해 고막이 터지고 이가 부러지기도 했고 말라리아에 걸려도 의약품을 구할 수 없어 생사의 갈림길에서 공포를 겪어 왔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우리 선원들을 구하기 위한 국민적 관심은 대단했다. 정부의 무관심한 대응과 무책임에 함께 분노하며 국민이 나서서 직접 선원들을 구하자고 했고, 협상금을 십시일반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대국민 모금운동은 기대이상으로 진행되어 3억이 넘게 마련되었다. 이 과정에 우리 연맹은 전 집행부가 매일매일 거리로 나서 서명과 모금운동을 벌였고, 가족들의 어려움을 언론에 알리고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의 연대를 요청했으며 국회를 수차례 방문하여 정부의 책임을 추궁해왔다.

  

이 과정에서 큰 도움을 주신 국민 여러분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전국 노동형제들, 그리고 국정감사에서 ‘소말리아 사태’를 질타하고 시급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주신 김형오, 이영호 등 많은 국회의원께 정중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사태의 해결에 앞장섰던 많은 분들의 격려와 지원으로 우리 선원들이 안전하게 돌아오게 되었음을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정부는 해적행위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소말리아 해역에 대한 대책을 적극 마련하여야 한다. 최근 일본 선적 탱커선이 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선박에는 우리 한국인 선원이 2명이나 승선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우리 선원노동계의 시름이 깊다.

  

정부는 일본 정부와의 공조로 우리 선원들이 안전하게 석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라며 이번 마부노호 사태처럼 전 국민과 여론의 비난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국민의 구명에 힘써 주기 바란다.

  

또한 해적행위에 의한 국가적·국민적 낭비와 선원들의 안전 근무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는 국제적 협력을 도모해야 할 것이며 우리 연맹 또한 국제선원노동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한편 우리 연맹은 선원들의 안전한 귀항과 귀국 및 심신의 안정을 돕기 위하여 안대선 해운조직본부장을 예멘으로 파견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가족대표 1인이 동행할 계획이다.


2007. 11. 5.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