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의 특수근무환경에 따른 질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소방전문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소방방재청은 경찰병원을 중앙소방전문치료센터로 지정해 소방공무원에 대한 질병진료를 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방공무원은 경찰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진료비를 감면받을 수 있게 되어 그동안 공무상 질병으로 인정받지 못한 직무연관성이 높은 질병치료에 대한 본인부담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앞으로 소방공무원들의 진료자료가 체계적으로 관리되면 소방공무원 질병특성을 고려한 근무환경 개선과 건강관리대책 수립이 가능해져 소방공무원의 복지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소방전문치료센터의 설치는 재난현장에서 각종 질병인자에 노출돼 있는 소방공무원의 전문진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04년도부터 추진되어 왔던 사업으로 보건복지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비로소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특히 화상치료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비 110억의 예산을 투입해 화상센터 등 관련 시설을 보강하고 있으며 의사 · 간호사 등 의료인력 85명의 정원을 추가로 확보해 전문적인 진료체제를 갖추게 됐다.
변상호 소방정책본부장은 “이번 중앙소방전문치료센터와 함께 시 · 도 국공립 병원을 지역소방전문치료센터로 지정해 지역거주 소방공무원들의 응급진료와 건강상담 등 실질적인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도 시 · 도별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