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사에만 부과하는 수역사용료 조속한 개선 시급
안전 등 도선업무 질적제고 위해 자질 함양 역점 둬
세계도선사협 부회장 맡아 국제간 교류등 향상시켜
도선사 수입 월 평균 1천만원수준 점차매력 상실돼
협회 구심점돼 위상제고에 전력, 사회에도 기여키로
"전국 항만에서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도선업에만 수역사용를 오랜기간 동안에 걸쳐 부과하는 것은 타 업종과 비교할때도 형평에 부합되지 않을 뿐더러 아울러 시대적으로도 합리성을 잃고 있어 조속하게 개선조치돼야 한다. 아 울러 도선서비스의 향상을 위한 기존 회원들의 지속적인 자질함양은 물론 국제간 도선업의 교류를 강화하여 국내외 도선업무의 위상을 가 일층 강화하는데 주력해 나가겠다."
이귀복 한국도선사협회 회장은 6일 해양수산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협회의 현안을 밝히면서 수역사용료 부과 징수의 조속한 개선조치를 당국에 요망하고 나섰다.
이 회장은 이날 "무엇보다 불공평하게 적용하고 있는 도선업의 수역사용을 부과하는 것은 도선사의 수입이 예전에 비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당하게 부과되고 있을 뿐만아니라 특히 타 업종과 비교해 볼때도 형평에 맞지 않는 제도"라고 지적, 하루속히 수역사용료의 폐지를 해양수산부에 거듭 촉구했다.
현재 전국항만 도선구에서 230여명의 도선사들이 365일 24시간에 의해 순번제로 국내외 입출항 선박의 도선업무를 제공하고 있다.
도선사가 되려면 해상에서의 선장생활 등 일정자격 기준을 갖춘 후 국가고시의 필기시험과 면접 시험을 거쳐 1년간의 수습기간 후 일선에 배치돼 본격업무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도선사의 평균 연령은 57세로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사회에서의 잘못 알려진 인식으로 변호사 세무사 변리사등 수입면에서 상위권에 속해있는 高 수입직종이라는 등의 많은 애로를 겪는 것은 물론 수입면에서도 도선사 수가 급증하여 최근에는 평균 도선사 개인별 실질적인 수입이 1천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이회장은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도선하기가 가장 어렵다는 인천갑문 통과 등 도선 수준이 최고를 자랑하고 있는 인천항의 경우, 하루 입출항 선박 평균 70척을 도선하고 있는 관계로 항내 24시간 대기상태에 있으나 이들의 월평균수입은 사무실운영비, 선원직원 인건비, 선박운영비등 모든 비용을 공제하고 나면 1천만원으로 연간 1억원에 불과하다는 것. 이는 국적선사 임원급 선장 급여 수준이며 대기업 부장급 연봉이라고.
이처럼 해기사 출신들의 최고 희망직업인 도선사 직업이 수입면에서 점차 매력을 잃어 그 여파가 일선 해기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앞으로 더욱 해기사 부족 현상을 초래 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에 기존 도선사직업에 종사하는 회원들의 위상제고에 협회를 구심점으로 전력을 기우려 나가면서 아 울러 사회에도 기여하는 전문업종으로 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이회장은 밝혔다.
한편 지난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도선사협회(회장 미국의 왓슨) 부회장에 동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당선돼 활동중인 이 회장은 그동안 2년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한일간 도선사 간친회을 중단하고 올해부터는 한호주간 도선사 간친회를 개최하고 아울러 동남아 도선사들의 정보교환과 의견을 나눌수 있는 아태지역도선사협의체 구성을 추진, 국가간 교류협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