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청신호에 이어 54억$ 흑자 기록
휴대폰 30.6% 증가 25억달러 수출달성
반도체 수출도 회복세로 돌아 호전될듯
지역별로도 고른 호조세 보여 일본최고
7월 IT 수출이 올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보통신부는 7월 IT 수출이 지난해 대비 20.4% 증가한 106억7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정통부는 수출이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은 계절적 성수기가 9월에 시작하는 것을 감안해 하반기 수출의 청신호로 분석했다.
IT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10.8% 증가한 52.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IT수지는 53.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체산업 수지흑자(15.6억 달러)를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반도체, 패널 등 주요 품목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IT수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휴대폰(부분품 포함) 수출은 전년 대비 30.6% 증가한 24.7억 달러를 기록하여 올들어 최고치, 2004년11월(26.1억 달러, 46.5%) 이후 32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달성하며 완연한 회복세에 진입했다. 프리미엄 제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국(43.5%), EU(38.5%) 등 선진시장과 부분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홍콩 포함, 33.4%)을 비롯한 동유럽(115.1%), 러시아(911.6%) 등 신흥시장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패널 수출은 가격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특수를 겨냥한 셋트 업체의 TV용 패널 주문 증가, 대형(와이드) 모니터용 패널 특수가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46.5% 증가한 18.4억 달러를 기록,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패널 수출 호조와 더불어 모니터 수출도 전년 대비 30.6% 증가한 6.9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4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17.9% 증가한 34.4억 달러를 기록하며 상반기에 둔화(12.8%)되었던 수출이 회복세로 들어섰다. D램 수출은 7월을 기점으로 상반기 급락했던 가격이 반등, 지난 5월 이후 수출 증가율이 회복되면서 전년 대비 45.6% 증가한 10.6억 달러를 기록하여 반도체 수출을 견인했다.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뮤직폰 등 수요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며 전년 대비 26.1% 증가한 3.1억 달러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프린터(0.7억 달러, 331.5%)는 대 미국(110.0%), EU(329.4%) 등 선진 시장의 레이저 프린터 수출 증가, 유선통신장비(2.4억 달러, 34.9%)는 네트워크 광대역화에 따른 광대역장비 및 전선 및 케이블 등의 수출 증가, 2차 전지(1.1억 달러, 51.3%)와 PCB(1.6억 달러, 6.1%) 등 범용 부품은 노트북, 휴대폰 등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수출이 증가하며 틈새 품목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EU, 일본이 올해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주요국 수출이 고른 호조를 보였다. 대 중국(홍콩포함) 수출은 세계 IT생산에 필요한 부품 수요 지속으로 반도체(13.3억 달러, 28.2%), 패널(8.6억 달러, 54.9%), 휴대폰 부분품(5.5억 달러, 37.3%), 2차 전지(1.0억 달러, 88.2%), PCB(0.8억 달러, 11.5%) 등 IT부품 관련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년대비 30.5% 증가한 39.9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 EU(17.3억 달러, 26.2%)와 대 미국(11.7억 달러, 19.3%) 수출은 휴대폰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고, 대 일본(8.3억 달러, 11.9%) 수출은 패널 수출 부진(2.1억 달러, △21.8%) 에도 불구, 반도체(4.3억 달러, 39.6%)가 이끌어 전년 대비 11.9% 증가한 8.3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EU 진출의 교두보인 동유럽(4.9억 달러, 37.2%)과 중동(1.3억 달러, 4.6%), 남미(6.1억 달러, 7.6%), 아프리카(0.4억 달러, 13.0%)등 신흥시장 수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IT수출은 미국의 신학기, 추수감사절, 중국 춘절 특수, 크리스마스 등 IT 산업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꾸준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패널, 선진·신흥시장 교체수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휴대전화 모두 국내업체가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어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