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들인 매연여과장치 105억 받고 이전
한국기계연구원이 기술이전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산업자원부는 기계연구원이 매연여과장치(DPF) 관련기술을 국내 기업인 (주)템스와 (주)HK-MnS에 초기기술료 12억원, 경상기술료 최저 93억원 등 최소 105억원을 받고 이전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계연구원의 '대기 미량오염 제어기술 개발' 사업의 일부로 지난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모두 3억원이 투입됐다.
DPF는 현재 대형 디젤차량(버스 등) 위주로 보급되고 있는 장치로 매연을 필터에 포집하고 연소시켜 매연을 저감하는 장치.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플라즈마 버너 DPF로 기존 수동형 DPF와 능동형 DPF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최근 수동형 DPF가 보급되고 있지만 교통 정체시에는 배기가스 온도가 200℃에 불과해 성능 저하(DPF는 250℃ 이상에서 정상작동)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배기가스 온도를 상승시키는 능동형 DPF가 개발됐지만 이 역시 부피가 크고 전력소모가 과다한 문제가 있었다.
반면, 플라즈마 버너 DPF는 배기가스 온도를 600도까지 상승시키면서도 부피가 훨씬 작고 소요전력은 능동형 DPF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산자부는 "이번 기술이전은 정부출연연구소의 기술이전평균 금액이 약 4000만원에 불과한 실정에서 대규모의 기술료 계약을 성공함에 따라 공공기술 이전의 성공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며 "아울러 연구자들에게도 연구만을 위한 연구에서 벗어나, 사업화·실용화를 위한 연구로의 인식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계연구원은 계약에 따른 기술료 중 60%를 연구자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