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경계를 넘는 아시아 해역과 인류세 시대의 어업공동체』 출간
트랜스내셔널 시각으로 해양공동체와 인류세 시대 어업의 지속가능성 모색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소장 정문수)가 인문한국플러스(HK+)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바다 인문학 총서 『경계를 넘는 아시아 해역과 인류세 시대의 어업공동체』(선인)를 출간했다. 이번 출간은 지난 7년간 수행된 해역 인문학 연구의 총체적 결산으로, 아시아 해양 공간을 초국경적 역사와 미래의 장으로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학술적 주목을 받고 있다.
총 2부 16편의 논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아시아 해역의 역사적 교류와 현대적 위기를 포괄적으로 다룬다. 제1부 ‘경계를 넘는 아시아 해역’에서는 조선과 유구의 교류, 정몽주의 외교 사행, 근대 일본의 해양 인식 등을 통해 아시아 해역공동체의 형성과 재편 과정을 고찰했다.
제2부 ‘인류세 시대와 어업공동체’에서는 해양계정(Ocean Accounts), 기후변화 대응 정책, 공동체 보상 제도 등 해양 생태 위기와 관련된 현실적 과제를 학제적으로 분석하며, 어업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을 제시한다.
이번 총서를 통해 연구진은 해양 공간을 단순한 국가 경계가 아닌 인간과 생태, 자원과 정책이 교차하는 복합적 공간으로 조망하고자 했다. 특히 트랜스내셔널 해양사와 인류세 연구를 접목시킨 시도는 향후 해양 인문학 및 정책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이 책은 해양을 둘러싼 문명과 자연, 정책과 거버넌스를 통합적으로 바라본 첫 사례 중 하나로, 바다 인문학이 단지 이론적 탐구를 넘어서 실천적 해양 거버넌스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경계를 넘는 아시아 해역과 인류세 시대의 어업공동체』는 해양 공간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넘어, 미래지향적 해역공동체 모델을 모색하는 담론의 출발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